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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투어 Puerto Lopez

2014.12.04 11:45

[레벨:6]관리자 조회 수:4005

출처 : indraok 블러그


이슬라 데 라 플라타(Isla de la plata)

 

가난한 자들의 갈라파고스!

희귀새들의 천국!

 

에콰도르의 작은 바닷가 마을 푸에르토 로페즈에서 배로 1시간 반이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섬이 하나 있다.

그곳이 바로 플라타섬이다. 이 섬에 가서 희귀새들을 보고싶었다. 그래서 푸에르토 로페즈에 왔다.

그런데 이곳에 와서 알게된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고래를 볼 수 있다는 거였다.

해마다 6월에서 10월 사이에 푸에르토 로페즈 앞바다에는 고래들이 찾아온다는 것이었다. @.@

 

오... 대박!!! 

이건 진짜 대박이었다. 그래서 거리에 여행사마다 고래 사진이 붙은 투어상품이 많이 있었다.

우와... 고래라니! 진짜 고래를 볼 수 있다니... 대... 박~~~

몇달 전 우수아이아 비글해협에서 정말 짧게나마 고래의 꼬리만 살짝 볼 수 있었다.

그 짧은 순간 조차 강렬한 장면으로 가슴에 박혔고 긴 여운으로 남아있는 터였다.

그런데 투어회사 직원들의 말에 의하면 100퍼센트 고래를 볼 수 있으니 걱정 붙들어매란다. 우하하하

갑자기 이슬라 플라타 투어에 대한 기대치가 무한대로 상승하고 있었다.

 

투어를 신청한 여행자들은 신발을 벗고 총총 바닷물을 적시며 작은 배에 올라탔다.

드디어 기대 가득한 하루의 시작이다. 유후!!!

이슬라는 섬이라는 말이다. 일단 플라타섬으로 간다.

거친 파도를 타고 배는 쉼없이 앞으로 앞으로 달려갔다. 

그렇게 도착한 섬에서 처음 우리를 맞아준 것은 무지하게 큰 바다거북이었다.

몇 살이나 먹었을까... 아니 몇 살이나 드셨을까~ ^^;

섬 주변에는 열대어도 많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그닥 눈에 차지는 않았다.

 

섬에 도착해 신발을 신고 잠시 쉬면서 바다를 바라보니 펠리컨이 무지하게 많이 보였다.

또 다시 떠오르는 CM송... 페리카나 치킨이 찾아왔어요~ 페리페리 페리카나ㅋㅋㅋ

왜 하필 닭튀김 이름을 펠리컨에서 따왔는지ㅎㅎ

지금 그 주인공인 펠리컨은 바다를 향해서 먹이를 향해서 돌진 또 돌진하고 있었다.

파도 위에 몸을 맡긴 채 동동 떠다닐 때는 느릿하게 보였는데 사냥할 때 만큼은 정말 잽쌌다.

 

섬을 걷는 가벼운 트레킹은 3시간 코스로 되어 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섬을 다니면서 희귀한 새들을 만나볼 차례였다.

초반부터 막바지까지 여기저기서 자주 만날 수 있었던 새가 파란발 새였다.

이름 그대로 발 부분만 파랗게 빛나고 있었다. 마치 파란 장화를 신은 것 같아 나는 파란장화새라고 불러주고 싶었다. ^^

여기저기 섬 구석구석을 돌면서 설명도 듣고 사진도 찍고 하는 시간이 꽤나 즐거웠다.

언제 3시간이 흘렀나 싶을 정도로 재밌었다. 틈틈이 등장하는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도 좋았지만 역시나 주인공은 새였다.

특히나 귀여운 외모와 특이한 소리까지 갖춘 파란장화새는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았다.

 

다시 배에 올랐다.

이제 몸이 멀쩡한 사람은 스노쿨링을 할 시간이었다.

여전히 한 팔에 깁스를 하고 있는 나는 그저 쉬면서 구경하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오늘 좀 걸으면서 땀을 흘렸더니 팔이 무지하게 가려웠다. 으윽... @.@

깁스를 한 안쪽에서 가렵기 시작하니 이건 또 세상 미칠 노릇이었다.

주변을 긁어가면서 가려움을 달래고, 물 속에서 노니는 화려한 열대어를 보면서 잠시 잊어보려고 노력했다.

그리 길지 않은 스노쿨링 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배는 망망대해로 방향을 잡았다.

 

고래...

드디어 고래를 만나러 가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크게 넘실대는 파도를 넘으며 배는 앞으로 앞으로 나갔다.

얼마나 갔을까... 배를 운전하는 청년이 어딘가를 가리켰다.

배 안이 술렁거렸다. 다들 카메라를 꺼내고 고래를 찾기 시작했다.

 

우와...

분명 고래다. 숨을 쉬는지 물을 뿜어댔다.

물 위로 떠올랐다 다시 아래로 내려가면서 꼬리지느러미가 스윽 사라지는게 보였다.

그러면서 잠시 시야에서 벗어난다 싶더니 다시금 물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때마다 배 안은 탄성으로 가득차 있었다. 이야...

 

다시금 배는 시동을 걸고 속도를 내서 고래 근처로 다가갔다.

이제 진짜 가까이서 고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쑥스러움이 많은 건지 좀처럼 물 위로 올라오지를 않았다.

멋지게 점프해주길 바라는 건 욕심이고 얼굴이라도 제대로 보고 싶었다.

그때였다. 수면 위로 검은 등지느러미가 쓰윽 하고 올라왔다. 우와...

한 마리가 아니었다. 두 마리... 세 마리였다.

세 마리의 고래가 무리 지어서 멋지게 물을 가르고 있었다.

 

새삼 드넓은 바다가 위대해 보였고, 그 안에서 유유히 삶을 이어가는 고래가 대단해 보였다.

이 바다 속에는 수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는데 유독 고래에 더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대자연이라는 질서 속에 함께 숨을 쉬고 있는 거대한 생명체에 대한 일종의 동경심은 아닐까...

신비롭기도 하면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고래를 만나고 싶은 갈망이 해소되는 지금의 미소는 분명 특별하다.

그 특별함 덕분에 이 여운은 강렬하고도 길게 남을 것 같다.

 

오늘 난 넓고 넓은 태평양에서 고래를 만났다.

이 날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아... 고래... 

한국에 돌아가서 고래밥 먹으면 이 날의 기억 때문에 더 즐겁겠지!? ^^;

 

고래밥 먹을 때... 고래 너는 안 먹을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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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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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바다거북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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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어도 안냥~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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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타섬 가벼운 트레킹 시작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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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물을 뿜어내는 고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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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거대한 고래님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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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서 고래를 만나는 방법

 

- 6월~10월 사이에 에콰도르에 간다.

- 에콰도르 푸에르토 로페즈(Puerto Lopez)라는 작은 바닷가 마을에 간다.

- 이곳은 과야킬에서 4시간 정도, 키토에서는 10시간 정도 걸린다.

- 마을 곳곳에 투어사가 있어서 투어를 신청하면 된다.

- 고래만 보는 투어는 3-4시간 정도 걸리고 25달러다.

- 이슬라 플라타 투어를 신청해도 오가면서 고래를 볼 수 있다. 8시간 정도 걸리고 40달러다.

- 날씨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왠만하면 볼 수 있다고 한다. ^^